삼성전자, 미국에 환경유해물질 관련 세금납부

2004.07.19 8565

삼성전자는 자사의 일부 수출 가전제품에서 환경유해물질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미국당국으로부터 받고 관련 '세금'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미 당국은 올해초 지난 99년-2000년 사이에 만들어진 삼성전자의 일부 제품에서 오존층 파괴물질이 발견됐다고 통보해왔으며, 해당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결국 미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10만-20만달러 가량의 세금을 미 당국 에 납부했으나 해당 제품은 그대로 유통됐고 반품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미 당국에 납부한 돈이 벌금이 아니라 세금의 일종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존층 파괴물질 사용금지 규정이 새로 생기면서 일어난 일'이라며 '오존층 파괴물질이 쓰였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수많은 협력업체를 상대로 일일이 조사를 벌여야 하고 실제 조사를 하더라도 확인이 어려워 논란 끝에 세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문제가 일단 락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녹색구매' 제도를 통해 협력업체들이 환경유해 물질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4.7.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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