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대기오염물질 한국에 심각한 피해

2004.08.10 6992

한국이 중국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자연대 지구환경과학부 박순웅 교수팀은 9일 '한국 생태계의 장거리이동 및 국내 배출 오염물질의 산성성분 부하량'이라는 논문에서 이산화황(SO), 질소산화물(NOx) 등 한반도 대기오염물질의 최고 49%가 서해를 건너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대기오염물질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산화황의 경우 연평균 40%, 질소산화물은 49%를 각각 차지 했다고 박 교수팀은 전했다. 
박 교수팀은 연구결과 국내 생태계의 42%는 이산화황 피해를 본것으로 나타났고 피해의 3분의 1은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 때문에, 나 머지 3분의 2는 중국에서 날아온 오염물질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팀은 중국과학원과 공동으로 석탄사용량 등을 근거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측정치를 산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의 연구논문은 영국에서 발간되는 전문학술지 대기환경 (Atmospheric E nvironment)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그러나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석탄 사용량 등을 근거로 추정치를 내는 것은 이미 수차례 있었다'며 '과거 서해안과 수도권 상공에 항공 기를 띄워 측정한 수치를 근거로 한 중국 오염물질의 한국 영향은 지난 96년 아황산가스의 경우 23%, 질소산화물 20%로 이번 연구결과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반박했다. 
(2004.8.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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