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공장 연기가 사라진다

2005.04.07 8175

굴뚝은 있는데 연기는 없다? 전자재료 및 정밀화학 전문기업인 울산시 남구 삼성정밀화학(대표이사 이용순)이 친환경 백연제거설비를 설치, 연기없는 청정화학공장 실현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삼성정밀화학은 20억원을 들여 청연은 물론 백연까지 제거가 가능한 첨단 시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백연은 화학공장 탈황탑의 배출가스중에 포함된 수분이 대기의 찬공기와 만나 작은 물방울로 변하면서 생기는 구름형태의 연기이며, 청연은 유황성분 등 1㎛ 이하의 미세입자가 빛의 산란에 의해 푸른색을 띄는 연기다.
이번에 설치된 백연 제거설비는 탈황탑 상부에 백연 제거용 특수재질 열교환기 를 설치, 배출가스의 온도를 높여 수증기가 물방울로 형성되기 전에 대기로 확산시켜 백연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한다.
이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화학공장을 상징하는 긴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커다란 구름 모양의 연기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또 기존 탈황탑 내부가 고효율 설비로 개선됨에 따라 황산화물이 대기 배출 규제치의 4분의 1 수준으로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 이용순 부사장은 '백연의 경우 법적 규제사항은 아니지만 시각적, 정서적 공해 요소로 오인 받아 왔다'며 '지역의 환경시책, 지역주민의 환경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 회사의 환경경영 강화를 위해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백연 제거설비를 통해 연기없는 청정공장 실현뿐 아니라 설비의 조기도입으로 인한 친환경 경영 선도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5.4.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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